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실채권을 2조원어치가량 매각하며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체율이 치솟는 것을 막았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불어났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신규 적립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립한 충당금 규모(1조20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섰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대출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이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 이익은 줄어들지만 향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충격을 덜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새마을금고는 3분기에도 1조2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 약 1조3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