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녹조가 급격히 증식함에 따라 경상남도가 물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1일 도내 녹조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 점검을 위해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창원 칠서취수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칠서취수장에서는 취수구 주변 조류 차단막과 살수장치 등 녹조 대응 관련 시설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먹는 물의 안전한 공급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낙동강 유역 표층 수온은 평년보다 높은 31.9도를 기록하고 있어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낙동강 녹조 발생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녹조 관리 비상대응 조치를 긴급 시행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비상 방류를 요청해 16~19일 방류량을 증대하는 한편 녹조 대응 행동요령에 따른 ‘경계’ 단계 조치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낙동강 주변 야적 퇴비 침출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녹조 제거선도 낙동강 구간에 석 대 추가해 넉 대를 배치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은 원수부터 정수까지 오존, 활성탄 등을 이용한 고도정수 처리를 철저히 하고 법적 기준보다 자주 조류독소 검출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경상남도는 낙동강 녹조 대응·관리를 일원화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국가 녹조대응 종합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