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건강기능식품 선물 세트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건강을 관리하는 수요가 늘면서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9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선물 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연령대에 상관없이 수요가 많은 홍삼·인삼 세트 매출은 106%나 뛰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년 추석 때만 해도 건강식품 선물 세트는 생활용품과 한우, 과일 선물 세트 등에 밀려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에는 조미료 세트, 통조림 세트에 이어 매출 3위에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 열대야 등 오락가락한 날씨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면서 “이런 추세가 고스란히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3만원대 안팎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물품 판매 전략을 내세운 것도 한몫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3~5만원대 가성비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가량 늘렸다. 이마트에서 올해 판매하는 건강식품 선물 세트 상품 수는 100여가지에 달한다.
건강식품 선물 세트 수의 경우 전년 추석 대비 약 15% 확대했다. 고객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홈쇼핑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카무트’와 ‘홍삼아르기닌’ 등 신상품 10종도 개발해 추가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 건강식품 선물 세트 전 상품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사전 예약 프로모션 기간에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상품별로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이정민 이마트 건강식품 바이어는 “이마트가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건강식품 선물 세트 수부터 물량, 할인행사를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게 양질의 선물 세트를 적극적으로 개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