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총 2052만 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4000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2000개 줄었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는 같은 기간 26만 개 이상 늘었다.
이를 연령별로 나누면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임금 근로직 동향에 따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26만3000개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어 50대 일자리가 같은 기간 12만8000개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전년동기 대비 11만개 늘어나는 등 돌봄 영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2023년 1분기 318만9000개에서 지난 1분기 308만6000개로 약 10만2000개나 사라졌다. 40대 이하 일자리도 같은 기간 3만2000개 감소했다.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와 40대 일자리가 모두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고령화에 따른 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단 분석이다.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 수(357만9000개)가 20대 이하 일자리 수(308만6000개)를 역전한 지도 오래다.
산업별 임금 근로직 구성을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개 늘며 타 산업 대비 압도적인 증가 폭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임근 근로 일자리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이외 ▲음식점·주점업(3만7000개) ▲보건업(3만1000개) ▲협회 및 단체(2만9000개) ▲창고 및 운송 관련(2만5000개) 등 산업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전문직별 공사업과 종합 건설업 일자리는 각각 전년 동기 2만5000개, 2만3000개 줄었다. 부동산업 일자리도 9000개 사라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