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환율과 에너지 가격이 우호적인 환경에 들어선 만큼, 추가 요금인상에 기대지 않더라도 기존 요금인상 요인만으로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점진적인 주가 우상향을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이후 원화 약세 완화와 연료비 하향 안정화가 기대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실적 추이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요금인상 기대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기대어 실적 회복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보다 요금인상을 하지 않아도 호실적,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현 상황이 편안한 투자 시점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올해 회사가 매출액 90조3000억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이익 개선시기인 2013~2016년 평균 PBR 0.45배를 적용해 하향하지만,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