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동양인 최초 제다이로 발탁돼 화제가 됐던 '스타워즈' 시리즈 프리퀄 '애콜라이트'의 시즌2 제작이 무산됐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이 20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시즌2가 제작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첫 시즌이 마무리된 지 한 달 만에 시즌2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제작에만 4년이 걸렸고, 8편의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 약 1억8000만달러(약 2397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정재가 주인공인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애콜라이트'는 북미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78%를 기록했으나, 일반 관객 평점인 팝콘 지수는 18%로 혹평받았다. 첫 동양인 제다이를 맡은 이정재의 연기력에 대해선 호평이 이어졌지만, 유색인종과 성소수자 캐릭터를 캐스팅한 점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 것.
지난 6월 6일 공개 직후 480만뷰를 기록했고 공개 5일 만에 글로벌 조회수 1110만뷰를 넘어섰지만, 이후 뒷심 부족으로 흥행세가 꺾이면서 시즌2 제작 무산이 결정됐다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데드라인은 "애콜라이트가 비평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타워즈' 팬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청률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1이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끝나고 시즌2에 대한 여러 복선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이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