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산토리니 석양 모티브로 디자인한 소파 '세렌'

입력 2024-08-20 15:55
수정 2024-08-21 11:27

현대리바트는 그리스 산토리니의 황금빛 석양과 고대 그리스 건축물에서 받은 영감을 접목한 디자인 소파 ‘세렌’과 ‘프레지던스’를 다음달 선보인다.

세렌은 유명 휴양지인 산토리니섬의 황금빛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이 소파는 바닥에서 붕 떠 있는 듯한 플로팅 구조의 프레임에 하부 간접 조명을 적용해 노란빛으로 물든 석양을 연상케 한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원사를 이중 직조한 스페인산 프리미엄 패브릭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산토리니의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을 적용했고, 절개라인을 최소화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지던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팔걸이와 등받이는 신전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굵고 선명한 부피감은 웅장한 신전의 기둥을 연상하게 한다. 또 이탈리아산 오렌지색 아닐린 가죽을 활용해 명화 속 고대 그리스 신화의 강렬한 색감을 표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파들은 현대리바트 개발팀과 프리미엄 가구 개발 연구실 ‘마이스터 랩(Meister LAB)’에서 직접 디자인·제작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만개한 꽃에서 영감을 얻은 ‘마가리트’ 소파, 우아한 백조의 모습을 형상화한 ‘플루티’ 테이블 등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가구 전문가들의 기술력과 다양한 창의성을 더한 또 하나의 작품 같은 제품을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마이스터 랩은 현대리바트가 국내 브랜드 가구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프리미엄 가구 개발 연구실이다. 45년 경력의 원목가구 제조 장인(匠人)을 비롯해 가죽 패브릭 등 부문별 장인급 기술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명품 가구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원목 곡면 가공 기술을 구현하는 ‘5축 CNC 머신’ 등 30여 종의 고기능 설비도 갖췄다.

현대리바트는 고급화의 일환으로 죠르제띠, 발쿠치네 등 해외 고급 리빙 브랜드 출시와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고품질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더해 원목을 활용한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빙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마이스터 랩에서 선보인 ‘마이스터 컬렉션’은 현대리바트의 최상위 프리미엄 가구 라인으로 기존 MDF(중밀도섬유판)·PB(목재를 잘게 조각을 내어 접착제로 붙여 굳혀서 만든 건재) 등 합판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월넛(호두나무), 애시(물푸레나무), 버치(자작나무) 등 최고급 천연 원목을 적용했다.

현대리바트는 침대 프레임 및 소파를 비롯해 식탁, 티테이블 등 제품 구성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마이스터 컬렉션은 자연의 곡선을 핵심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며 “해외 유수의 명품 가구 브랜드 제품에 버금가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고급 원목을 사용했고 국내 최고의 원목 가구 장인 등이 전 제조 공정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가 모든 생산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산 소요 시간도 제품당 최소 3주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올초 주거 공간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콘셉트의 공간 테마를 구상했다. 이번 신제품 소파 2종은 ‘조용한 사치(Quiet Luxury)’와 ‘진귀한(Rarer)’ 콘셉트에 맞게 개발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객에게 획일화된 디자인을 탈피한 가구를 제공함으로써 공간에 특별한 변화를 선사하고자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소장가치가 높은 디자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