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는 이사와 혼수 마련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제품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가구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가구업계는 올가을에도 홈오피스, 홈카페 등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성 가구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숙면 도와주는 프리미엄 침대 ‘인기’에이스침대는 최근 ‘올인룸(all in room·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함)’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루나토-4’를 출시했다. 루나토-4는 은은하게 저물어가는 밤하늘의 달빛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이탈리아어로 초승달을 뜻한다. 날개형 곡선 헤드보드와 도톰한 쿠션이 조화를 이뤄 침실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연출해준다. 색상은 화사하고 따뜻한 감성의 도브 베이지 색상,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더스크 퍼플 색상 등 총 두 가지로 출시됐다.
깊이 87㎜의 넉넉한 헤드보드 수납공간은 스마트폰, 리모컨, 안경 등 간단한 물건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보관하기에 좋다. 헤드보드 양쪽에는 C타입 충전 포트가 설치돼 있다. 디밍 기능을 갖춘 LED(발광다이오드) 무드등을 사용해 방 조명을 원하는 밝기를 조절해 아늑하고 은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시몬스는 ‘뷰티 레스트’ 컬렉션 출시 100주년을 앞두고 신기술을 적용한 침대를 출시했다. 신제품 스프링에는 안정성이 높은 소재인 바나듐을 적용했다. 합금류인 바나듐은 유연성·탄성·내구성이 우수하다. 고압과 고온 등 극한 상황도 견뎌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수 소재도 활용된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만들어 제품의 안전성도 높였다.
한샘은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를 고려해 2005년부터 일찍이 호텔식 침대를 선보이고 있다. 한샘 호텔형 침대는 호텔의 맞춤 가구처럼 소비자의 침실을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침대에서 편하게 방 전체 분위기를 조절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침대 패널에는 통합 제어기를 설치해 콘센트, 충전포트 등을 매립했다. 협탁, 사이드테이블, 서랍장 등 다양한 요소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스러움에 기능성 더한 소파·의자
소파업계도 가을 ‘큰손’ 잡기에 분주하다. 현대리바트는 고대 그리스 건축물에서 영감을 접목한 디자인 소파 세렌과 프레지던스를 다음달 선보인다. 세렌은 그리스 유명 휴양지인 산토리니섬의 황금빛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이 소파는 프레임에 하부 간접 조명을 설치해 노란빛으로 물든 석양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다양한 색상의 원사를 이중 직조 방식으로 제작한 스페인산 프리미엄 직물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프레지던스 제품의 팔걸이는 웅장한 신전의 기둥을 연상시킨다. 이탈리아산 오렌지색 아닐린 가죽을 활용해 명화 속 고대 그리스 신화의 강렬한 색감을 표현했다.
종합가구기업 에넥스는 천연 면피 통가죽으로 만든 ‘ES 미유 슈렁큰 통가죽 스윙 소파’를 선보인다. 두꺼운 통가죽을 사용해 오랜 기간 사용해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등받이와 팔걸이는 무빙(움직임)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가 원하는 자세로 조절할 수 있다. 라이트베이지, 라이트그레이, 머드그레이, 오션블루 등 색상도 다양하다. 제품은 3인용부터 6인용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돼 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 시팅 솔루션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e스포츠 프로 선수들에게 최적화한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게임 전용 의자) ‘GC 프로(PRO)’를 론칭했다. 이 의자는 지난해 2월 시디즈가 처음으로 출시한 게이밍 의자다. e스포츠 프로 선수들에게 최적화한 인체공학적 기능과 디자인을 살린 게 특징이다. 선수들 약 40명에게 게임할 때 앉는 자세나 움직임 등의 피드백을 받아 제작했다. 팔 위치와 의자 디자인 등 섬세한 요소를 살렸다.
시디즈 관계자는 “국가대표와 e스포츠협회의 자산을 활용한 각종 e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