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9일 웹젠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높였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히트작 '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지 않은 신작의 성공률이 높지 않아 투자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강석오 선임연구원은 "웹젠 게임의 타깃 유저층이 좁다는 점에서 높은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을 적용하긴 어렵다"면서도 "웹젠은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주가는 조금의 기대감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웹젠이 새로운 장르의 신작을 통해 개발력·흥행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뮤 IP 외 신작을 유의미한 규모로 자체 개발할 수 있을 때까지 리레이팅(재평가)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9~10월 출시될 '뮤 모나크2'는 전작과 같이 출시 초기 일매출 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뮤 모나크'와 '뮤 오리진'은 플레이 스타일이 방치형에 가까워 매니아층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웹젠은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와 미공개 대규모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은 2025~2026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외부 스튜디오에도 투자해 퍼블리싱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2분기 웹젠의 매출액은 480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37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국내 출시된 신작의 수가 많아 경쟁이 심했고, 이번 분기 웹젠은 신작을 발표하지 않아 매출이 하향 안정화했다. 다만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영업이익률은 24.6%를 기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