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정유화학 가치사슬 계열사 실적 부진…목표가↓"-대신

입력 2024-08-19 07:36
수정 2024-08-19 07:37

대신증권은 19일 SK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낮은 23만원으로 제시했다.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훼손을 반영하면서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 후 실적이 의미 있게 개선된다면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SK가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기취득한 자사주 69만5626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SK E&S와 SK 이노베이션의 합병으로 인한 순자산가치(NAV)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SK 계열사에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되어 있다고 봤다. 통신 계열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유화학,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계열사의 실적은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단기간에 극적인 반전은 어렵겠지만, SK E&S와 합병 후 SK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하면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의 2분기 실적은 예상 대비 부진했다. SK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늘었지만, 컨센서스 1조2670억원을 밑돌았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458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주요 계열사 SK E&S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어든 1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