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가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1000억원이 넘는 SMG 매출이 차헬스케어의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SMG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46개 전문 클리닉(의료기관)을 보유한 동남아 최대 클리닉 그룹으로 꼽힌다.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여성의학, 산부인과, 암 치료, 영상의학, 소아과, 성형·피부과 등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2017년 SMG에 전략적 지분투자(SI)를 시작한 뒤 2019년 지분 2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전체 지분의 절반이 넘는 64.2%까지 지분을 높여 SMG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차헬스케어의 투자 이후 SMG는 클리닉을 30개에서 46개로 늘렸다. 매출도 2017년 6800만싱가포르달러(약 700억원)에서 지난해 1억2300만싱가포르달러(약 1190억원)로 증가했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SMG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동남아 및 범중화권 시장 진출이 용이해졌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아·태 지역에서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헬스케어는 미국 호주 일본 등 6개국에서 70개 이상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