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 회장 "LS 퓨처리스트 돼달라"

입력 2024-08-19 16:06
수정 2024-08-19 16:08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최근 사내에서 가장 강조하는 말은 ‘인재 육성’이다. ‘전기의 시대’를 선도할 인재들을 미리 선점해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LS는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과 전폭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식에서 “LS 퓨처리스트는 LS의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인재상”이라며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일환으로 구 회장은 매년 그룹의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 프로젝트 리더 20여명을 LS 퓨처리스트로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 함께 참관해 왔다. 이들은 글로벌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도 매년 참석해 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들의 가슴에 회사 배지를 손수 달아주며 LS 퓨처리스트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해왔다.

대학과 협력해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업가형 리더 양성을 위해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차세대 경영자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LS MBA를 운영하고 있다. LS MBA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분야 교과목인 빅데이터 및 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는 개인 성장의 기회를, 조직에는 핵심 인재 육성과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LS-경희대 간 산학협력을 통해 그룹 비전인 CFE전환에 대비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LS그룹은 매년 연간 약 1000여명의 전기전력에너지소재 분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사업전략, 경영기획, 재무관리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 주요 업무를 2~3년 단위로 순환 근무하는 통섭형 미래 사업가를 선발해 육성 중이다. 입사 이후에는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 지역에 생산연구판매법인 등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LS, LS전선, LS엠트론 등을 필두로 그룹 전반에 출산 및 육아 관련 복지 혜택을 확대했다. MZ세대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부터 자녀 출생 축하금을 첫째 자녀 500만원, 둘째 자녀 75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1000만원, 손자녀 250만원까지 확대 제공 혜택이 대표적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