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G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수량으로 평가된 역량은 목표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연구자 수는 세계 9위, 논문 수는 12위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공개한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연구자 수는 2만1000여 명으로 세계 9위였다. 지난 6년 동안 이들이 발간한 AI 관련 논문 수는 1만4000여 건으로 세계 1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연구자 약 41만 1000 명, 논문 수 22만 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가 연구자 19만000천 명, 논문 11만7000 건으로 2위를, 미국이 12만 명, 논문 8만8000여 건으로 3위로 나타났다.
다만 AI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컴퓨터 비전, 딥페이크 등 새로운 연구 주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 수를 발간한 상위 500명 연구자는 미국이 31.8%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24.2%로 2위였다. 한국은 5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이었다.
AI 논문 저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은 인도의 안나대학교(약 2.2만명)였다. 뒤를 이어 중국 과학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중국 과학원대학교, 칭화대학교, 중국전자과학기술대학 등 상위 10개 기관 중 8개가 중국 기관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