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사과는 생육이 양호하고 상품과(上品果) 생산 비율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홍로는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여 추석 기간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시의 사과 농가를 찾아 사과 생육과 함께 재해 예방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수확기까지 태풍, 폭염, 탄저병 등에 대비해 재해 예방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방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며 배수로를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송 장관은 지역 저수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에게 "태풍에 대비해 저수지 사전 방류, 배수시설 사전 점검 등을 강화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의 조처를 해달라"고 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20% 늘면서 1년 전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쓰가루(아오리) 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2075원으로 1년 전보다 5.5% 내렸다.
다만 채소류는 공급 감소로 1년 전보다 가격이 높다. 애호박 소매가격은 개당 2002원으로 28.0% 높고, 파프리카는 200g에 1740원으로 21.1% 상승했다. 배추는 한 포기에 6159원으로 1년 전보다 4.5% 뛰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