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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임기 동안 3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는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 캠프 관계자들을 인용해, 16일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했던 200만 채 신규 주택 건설 목표를 넘어선다.
이번 계획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위한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에 세금을 공제해주는 혜택도 포함됐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핵심은 건설업체의 세금 부담을 줄여 저렴한 주택을 건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위한 1만달러(약 1360만원) 세금 공제 혜택과 한 세대 주택 구매자를 위한 최대 2만5000달러(약 3400만원) 계약금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방 정부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4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200억달러(약 27조원) 기금 조성 제안의 두 배에 해당한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의 과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최대 약점인 물가 상승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연설에서 주택 정책 외에도 식료품 기업의 가격 폭리를 연방 차원에서 규제하고, 식료품 기업 간 합병을 철저히 조사하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