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감사했습니다"…父 논란 두 달 만에 '깜짝' 심경 고백

입력 2024-08-14 17:49
수정 2024-08-14 17:55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46)가 부친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지 약 2달 만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응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밝은 근황을 전했다.

박세리는 최근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박세리의 속사정'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박세리는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모자를 쓴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오늘은 아마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보이실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얼마 전에 언론에서 보신 것처럼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주셔서 열심히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께 항상 감사 인사를 드렸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어 보인 박세리는 "댓글 중에 일상 브이로그를 보고 싶다는 분들이 있더라. 워낙 일이 많아서 바쁜 일정이 끝나고 나면 정말 특별하게 하는 게 없다. 지인들과 밥을 먹는 등 자연스러운 리얼 생활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공감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주가라 반주로 술 한잔하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정말 리얼한 일상을 보여드리는 채널을 하나 더 만들려고 하니 많이 시청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십사 인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는 한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 받고 재단의 도장과 문서를 위조해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유성경찰서는 지난 5월 박씨를 기소 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이러한 소식은 지난 6월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박세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채무 관계를 하나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관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등장했다. 이게 (고소의) 이유가 됐다"며 "저희 아빠이기 때문에 갖고 계셨던 모든 채무 관련 제가 다 변제를 해드렸지만, 이제 더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