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50억원의 철강 소재 가공업체 매물로

입력 2024-08-16 08:20
수정 2024-08-21 09:52
이 기사는 08월 16일 08: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철강 소재를 가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철강 소재 가공부터 다양한 산업용 기계·설비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50억원이다. 레이저 절단기, 플라즈마 절단기, 롤러벤딩기 등 30여종의 첨단 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설계, 제작, 설치를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품, 상하수도, 환경 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이사는 "A사의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은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산업 설비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나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매출 50억원의 환경 전문업체 B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기정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 초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메탈필터를 활용한 정화기술을 확보했다. 정부로부터 혁신제품 인증도 받았다. 산학연공동기술개발과제 등 정부 지원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김대업 이사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대형 건설사나 환경 관련 기업들이 대표적인 인수 후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펫 브랜드 C사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유럽의 고급 펫 브랜드를 독점 공급하고 자체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핀란드에서 독점 공급받는 버섯 바이오 컴파운드 원료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면역·항암 치료 보조제가 대표적이다. 임상 결과 면역체계 제고 판별 지표가 약 30% 개선됐다. 싱가포르의 곤충 단백질 원료 기업의 국내 독점 공급권도 확보하는 등 원료 공급망이 차별점이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10억원이다.

김대업 이사는 "현대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마쳤고 프랜차이즈 카페와의 협업을 통해 펫 카페 사업을 확장 중인 회사"라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 능력이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전문기술 서비스 업계의 3개사는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 도소매 분야의 D사는 의약품 성격의 화장품 브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연매출 10억원 미만으로 원료와 공정 특허를 보유한 업체가 대상이다. E사는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화 공정을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한 대량생산 제조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인수 가능 금액은 최대 100억원으로 상장사가 대상이다. F사는 획기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를 찾고 있다. 최대 1000억원까지 투입이 가능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