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혼자 해외여행을?…"'이 서비스' 있어서 안심돼요"

입력 2024-08-15 19:20
수정 2024-08-15 19:22

방학을 맞아 보호자 없이 나홀로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어린이 승객들이 늘면서 항공사의 UM(Unaccompanied Minor)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UM 서비스와 함께라면 어린 자녀를 홀로 먼 이국으로 떠나 보내는 가족들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UM 서비스는 여행일 기준 만 5세 이상 만 12세 미만의 아동 또는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보호자 없이 혼자 출국할 경우 탑승권을 발급하는 순간부터 도착지 공항에서 보호자 인계까지 항공사가 도와주는 서비스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도 UM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이스타항공은 UM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주로 방학을 맞아 해외 어학연수 등의 일정으로 어린이 혼자 출국하는 경우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 5~11세의 경우 UM 서비스 필수 신청군인 반면 만 12~16세의 경우 선택 신청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캐나다, 필리핀, 베트남 노선의 경우 미성년자 홀로 출입국 시 유의사항이 많아 UM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편이라는 게 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UM 서비스 운임은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편도 기준으로 성인 항공권 운임에 서비스수수료를 추가로 내면 된다.

각 항공사별 서비스 수수료는 티웨이항공이 가장 비싸다. 티웨이항공은 만 5세~18세 미만까지 모두 호주 노선은 30만원, 호주 제외 노선은 15만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나이대(만 5~11세/만 12~16세)에 따라 각각 다른 수수료가 부과된다. 대한항공은 15만원/20만원, 아시아나항공은 150달러/200달러다. 이밖에 △제주항공 14만원(만 5~11세 기준) △진에어 만 5~11세 120달러, 만 12~16세 160달러 △에어부산, 에어서울 10만원(만 5~11세 기준)이다.

제주항공은 방학을 맞아 어린이만 해외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자 고객들이 부담없이 U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3월과 7월을 비교하면 UM 서비스 이용객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9월 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자무스, 스자좡 제외)에서 모두 UM 서비스 15% 할인이 제공된다. 이에 국제선 UM 수수료는 기존 14만원에서 11만9000원으로 할인된다.

제주항공의 UM 서비스는 카운터에서 탑승까지 동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앞좌석 우선 배정 서비스 △어린이 전용 기내식 제공(국제선) △제주항공 굿즈 제공 △수하물 우선 수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UM 서비스는 꾸준히 수요가 있으며 특히 방학 기간에 이용객이 급증한다"며 "항공편당 U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수는 제한이 없으나 예약 한 번당 소아 2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