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일본과 교류 협력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분야에서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준비에 이르기까지 일본과의 실질적 협력으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2028년 개원 목표인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에 일본 도시바 ESS가 참여한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는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총 5000억원(추정)을 투입해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 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조성한다.
특히 세계 최고 중입자 치료 장치 제작과 치료 기술을 가지고 있는 도시바 ESS의 공조로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큰 탄력이 기대된다.
시 주도로 일본 나라현립 의과대학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간 고령화 관련 의료기기 기술개발 공동연구 등도 확대되고 있다.
나라현립 의과대학은 일본 내 의학 관련 연구, 의료기기 연구개발 분야를 주도하는 곳이다.
양 기관 간 의학 관련 연구, 의료기기 개발 협력, 의료진 교류를 통한 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세종캠퍼스로 이전되면 이곳에 나라현립 의과대학과 의료 관련 공동 연구 과제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시는 우리나라의 코트라(KOTRA)와 같은 역할을 맡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도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세종시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등 벤처·창업기업 지원 사업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종시는 2026년에 열릴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일본 지자체, 민간 분야와도 활발히 교류할 계획이다.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박람회장에 일본 시즈오카현, 나라현, 시가현, 기후현 등 특색 있는 일본 지자체 정원 및 일본 관람객 15만 명 이상을 목표로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박람회 성공을 위한 민간 분야 교류 협력에도 세종시가 연결고리가 돼 적극적으로 중매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 최민호 시장을 단장으로 작년 말에 일본 순방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화학연구소와 양자 분야 협력 △야마나시현과 수소에너지 협력 △치바현과 디지털플랫폼정부 협력 △교토부와 지능형도시 협력 등을 추진 중이다.
세종시의 일본 협력은 행안부로부터 지역 외교·홍보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홍만표 세종시 해외협력관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홍 협력관은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의 경험과 일본과 깊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그는 “내년에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에 세종 기업을 중심으로 충청권 수출기업도 함께 참가시켜 한일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및 세계 유망시장 공동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질적인 행정수도이자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의 위상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널리 알리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지역 간 국제교류·협력에 성과를 제대로 내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