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흥행 실패에…2차전지주 또 '된서리'

입력 2024-08-13 09:30
수정 2024-08-13 09:31
반등의 실마리를 찾던 2차전지주가 또 다시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인기몰이 부진에 저가형 모델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13일 오전 9시21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500원(1.37%) 내린 32만4000원에, 삼성SDI는 7000원(2.19%) 빠진 31만2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11%), 엘앤에프(-1.43%), LG화학(-1.55%), 포스코퓨처엠(-1.92%) 등 소재주들도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보인 탓이다. 테슬라가 1.25% 하락했고, 루시드와 리비안도 각각 9.09%와 4.01% 급락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저가 모델의 주문을 그만 받는다는 소식이 전기차 업종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6만1000달러짜리 저가형 사이버트럭의 주문 접수를 중단할 예정이다. 가격이 10만달러 인상인 사이버트럭만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사이버트럭의 수요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2차전지주 주주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단지를 시작으로 주차된 전기차의 화재 발생이 잇따르면서 한국의 2차전지주는 지난주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주 들어 전가치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대응 방안이 나오면서 전일까지는 반등을 모색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