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기사, 내년부터 주 5일만 일한다

입력 2024-08-13 09:29
수정 2024-08-13 09:35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업계 최초로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격주 주5일 배송’, ‘의무 휴무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택배기사 휴무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쿠팡의 주간작업 택배기사는 일부에 한해 이미 주5일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야간작업 택배기사의 격주 주5일 배송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기사들이 2주에 한 번씩은 주5일까지만 배송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택배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주6일 업무에서 탈피해, 야간 택배기사의 업무부담을 낮추기 위한 획기적 방안이 전격 도입되는 것이다.

아울러 매주 최대 6일까지 배송업무를 할 수 있는 주간작업 택배기사에 대해서 반기별로 최소 1회 이상, 연간 최소 2회 이상 일주일 중 이틀을 쉬고 주5일만 배송을 하는 ‘의무 휴무제’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CLS가 이번에 발표한 정책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업계 최초로 주5일 배송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택배업계의 업무여건 선진화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LS는 주5일 배송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각 전문 배송업체와 충분히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택배기사의 업무일수는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합리적인 도입 방안을 전문 배송업체와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LS 관계자는 “야간작업 택배기사 '격주 주5일 배송' 도입 등 퀵플렉서 휴무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의 업무부담이 더욱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각 전문 배송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진적인 배송업무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