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북한과 미국 간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미국 안보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13일 미국 싱크탱크인 애슬랜틱카운슬에 따르면 마커스 갈라우스카스, 매슈 크로닉 연구원은 최근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대만을 둘러싼 미·중 충돌은 지역 전쟁으로 비화해 남북한을 개입시킬 공산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국방부의 후원을 받아 2년간 미국이 중국 북한과 동시에 충돌하는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왔다.
크로닉 연구원 등은 “우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역내 미군기지의 군사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은 그에 보복하거나 견제할 목적으로 한국 일본 등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강력한 동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중국은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도발을 북한에 촉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북한도 대만 상황으로 미국 역량이 분산된 틈을 타 한국을 공격할 동인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으로선 미국이 대만 관련 분쟁에서 중국을 제압할 경우 자신들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의 패배를 막기 위해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