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10개월 만에 IPO 재도전

입력 2024-08-13 16:30
수정 2024-08-13 17:49
이 기사는 08월 13일 16: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보험이 10개월 만에 상장(IPO)을 재추진한다. 지난해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참패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 추진 계획 수정안을 의결한지 5개월 만이다.

공모구조는 지난해 상장 추진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신주모집 없이 698만2160주 전부를 구주매출한다. 지난해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범위를 2조7580억~3조6168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연 5%대로 치솟으면서 고배당주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의 투자 매력이 약화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것도 투자 심리를 꺾었다. '매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을 위한 공모가는 지난해보다 크게 낮출 예정이다.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초 상장이 유력하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보증기관이다. 중소기업과 개인 간 각종 계약을 보증하는 이행보증부터 전세금 보장보험, 중금리 대출 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