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12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안착하면 경제 구조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LG, 현대자동차, 포스코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밸류업 정책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자산 대부분에 대출금까지 얹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계 자산 운용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에 투자해 노후 자산을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올 4분기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증시의 과도한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도약하려면 밸류업 확산·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