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집중을 못할까?
니콜라 모건 지음│김인경 역│뜨인돌│1만5000원
한시도 집중을 못하고, 매일 늦잠을 자고,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청소년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청소년들이 이러는 건 게을러서도, 의지가 없어서도, 중2병에 걸려서도 아니다. 이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뇌’가 숨어 있다. 청소년기의 뇌는 ‘어른이 되기 위해’ 여러 영역이 이어지고 분리되면서 어마어마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당연히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불안정하다. 뇌의 속성과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청소년들의 행동 패턴의 이유가 명확하게 보이고, 이 시기에 필요한 적절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뇌 과학에 기초해 10대들도 모르는 자신들의 행동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딱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곳곳에 위트가 넘친다. 청소년들의 좌충우돌하는 현실을 담은 실제 사례와 카툰, 집중력과 공감 능력 등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읽어 가다 보면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뇌를 알아 가고 자신이 원하는 어른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자들
김려령 지음│창비│1만5000원
메가 히트작 ‘완득이’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작가 김려령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평범한 개인과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다채로운 삶의 풍경을 소담하게 담아낸 이번 책에서도 경쾌한 묘사와 매력적인 인물, 상투를 거부하는 서사로 사랑받는 김려령의 ‘이야기꾼’ 면모는 확연하다. 유사 가족이 된 두 중년 기술자의 동행,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는 ‘불량 가족’, 다 자라고도 ‘어른 아기’처럼 부모에게 기생하는 자식 등 파격적인 한편, 너무도 그럴 법한 이야기들은 가족이라는 타인을, 또 낯선 나 자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돌아보게 만든다.
항복의 길
에번 토머스 지음│조행복 역│까치│2만2000원
이 책은 미국의 정치가 헨리 스팀슨과 군인 칼 스파츠, 그리고 일본의 외교가 도고 시게노리를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마지막 장면들을 새롭게 보여준다. 이들은 항복으로 가는 길 위에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극도의 압박감 속에서도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만 했다. 역사는 지금껏 이들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으나 이들은 실질적으로 종전을 이끌어낸 항복의 실행자들이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역사를 바꾼 세 사람의 사적인 기록과 직접적인 목소리를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심정과 고뇌, 그리고 결정의 이야기를 더하며 감동적인 큰 울림을 준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아메데오 발비 지음│장윤주 역│황호성 감수│북인어박스│1만7500원
우주로의 여정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인류가 우주적 존재로서 자리 잡기 위해 가져야 할 조건도 함께 모색한다. 저자는 “우주 탐사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한 꿈을 추구하는 과정이지만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얻은 교훈을 적용하고 우주의 엄격한 질서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우주 탐사의 미래에 대한 더욱 책임감 있는 접근을 강조한다.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우주 탐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푸른 지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명상맛집
강민지 지음│불광출판사│2만원
무턱대고 시도한다고 모든 명상이 다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명상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좋은 음식’이란 단순히 비싸고 귀한 음식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이라고 하듯, 명상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세계의 명상을 공부하고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면서 초보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명상가들과 그들의 명상법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어떠한 상황에서 도전하면 좋을지 쉽게 설명한다. 눈앞에 차려진 시그니처 명상들을 맛보며 자신의 입맛을 발견해 나갈 여정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