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1.7%로 직전월(6월) 50.3% 이어 두 달 연속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17곳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경기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달 46%였다. 일부 지역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50%를 넘어섰다. 경기도 내 전통적인 상급지인 과천, 성남시 분당구는 2달 연속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겼고, 교통 호재가 있는 구리시와 하남시도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가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겼다. 수인분당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주변 6억원 미만 대단지 아파트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집값은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자극받으면서 상승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인천의 경우 개발 호재,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수요가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