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데 보험 해약?…중도인출·계약대출 활용을

입력 2024-08-11 17:26
수정 2024-08-12 01:41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보험계약 해지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단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일 수 있지만, 해약 후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추후 재가입하고자 할 땐 건강 상태에 따라 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험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보자. 먼저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이라면 감액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감액은 보장금액을 줄여서 보험료를 낮추는 제도다. 감액한 부분은 해지한 것으로 처리해 해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쌓아둔 적립금의 일부를 먼저 빼서 쓸 수 있는 중도인출 제도도 고민해볼 만하다. 유니버설보험 등 일부 상품은 중도인출 기능이 있다. 대출과 달리 원금·이자 부담은 없지만 인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유니버설보험은 나중에 받을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계약대출을 활용하면 환급금의 일정 범위 내에서 심사와 수수료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필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연 3.25~9.9% 수준의 이자가 발생한다. 실직, 폐업 등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는 이자 납입을 미룰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보험사도 있다.

김상협 삼성생명 업무지원팀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