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과 함께 해야 진짜 휴가"…마지막 날 계룡대 간 尹

입력 2024-08-09 18:09
수정 2024-08-10 02:53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며 “강력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이날 충남 계룡대 전투통제실을 찾아 장병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우리 국민에게 GPS 공격을 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며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군 참모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2024년 UFS 연습 준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번 연습이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해 내실 있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4박5일 여름휴가 중 나흘을 군에서 지냈다. 6~7일에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 8~9일에는 계룡대에 머물며 휴가를 보냈다. 8일에는 공군 F-35A, F-15K 조종 및 정비담당관을 비롯해 육해공군 간부와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해군 지휘관이 “대통령께서 휴가 중에도 군 장병을 격려하느라 푹 쉬지도 못하고 쪽잠을 주무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게는 진짜 휴가”라고 답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4박5일간의 대통령 휴가는 시장 방문으로 시작해 육해공군 장병을 격려하고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민생·안보 휴가’였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