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2분기 실적 부진에 장 초반 8% 이상 급락세다.
9일 오전 9시21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8.61% 내린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2.83% 내린 롯데케미칼은 이틀 간 11% 이상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1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91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영업손실 1353억원을 낸 전 분기보다는 적자를 소폭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5조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전 분기보다는 3.2%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에도 롯데케미칼이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전망대로라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중심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석유화학 시황도 약세를 보여 전 분기와 대비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은 내년 중반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부터 약 3년간은 글로벌 에틸렌 증설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단 누적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는 실적 흑자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