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별도 손익 적자 전환으로 요금 인상 명분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성현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44억원으로 81% 감소했다"며 "지난해 2분기 대비 전기요금이 6% 올랐지만 산업용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부진해 매출액 증가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정산조정계수 상향으로 별도 비용이 늘었고 별도 손익 역시 적자 전환했다"며 "통상적으로 정산계수가 1년간 유지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별도 한전의 자본 감소, 사채발행한도 축소로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투자비 계획은 18조원으로 소폭 올랐다"며 "전국의 송전제약과 전력망 노후화를 감안할 때 4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5조원과 1조9000억원으로 이번 분기 대비 20%와 49% 늘어날 전망"이라며 "더위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시 도매가(SMP) 상승과 마진 축소 가능성이 존재하다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