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8일 한강 하구 중립수역을 넘어 귀순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주민 1명이 걸어서 강화도 앞 교동도에 도착한 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 합참 측은 “(북한 주민의)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당시 한강 하구는 물이 빠진 상태였고, 해당 주민은 걸어서 교동도에 도착했다. 처음에 2개의 점이 식별됐는데,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을 시도하다가 1명은 넘어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주민 귀순 관련 질의에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 (귀순을) 유도한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밝혔다.
이 주민이 귀순 의사를 밝힐 경우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10월 4명이 목선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뒤 약 10개월 만이다.
김동현/김종우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