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탄소 포집·저장 사업 첫발

입력 2024-08-08 17:17
수정 2024-08-09 01:07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이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해외 자원개발업체인 SK어스온은 8일 호주에서 열린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있는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SK어스온 지분은 20%로, 호주 CCS 전문기업 인캡처(75%), 카본CQ(5%) 등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 6년 동안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을 평가한 뒤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CCS 사업은 크게 △배출되는 탄소를 잡아두는 ‘포집’ △대량으로 이동시키는 ‘운송’ △탄소를 쌓아두는 ‘저장’으로 나뉜다. SK어스온은 이 중 저장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광구는 SK어스온 CCS 사업을 위한 저장 장소가 될 예정이다.

SK어스온은 이후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과정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명성 SK어스온 대표는 “이번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 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원 개발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