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국제 크루즈 관광상품을 도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호화 유람선을 타고 포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국제 크루즈 관광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롯데제이티비와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제이티비는 롯데그룹 계열사로 2007년 일본 최대 여행기업인 JTB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관광 전문회사다.
롯데제이티비는 12월 24일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와 하코다테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5박6일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11만2000t급 코스타세레나호를 투입하며 최대 374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포항시는 이번 크루즈 사업을 전시컨벤션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달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부지에 총사업비 2166억원을 들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만3818㎡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7183㎡에 달하는 전시장, 2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 중·소회의실, 휴식 공간, 상업·업무 시설, 옥상 공간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크루즈산업을 결합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마이스(MICE)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크루즈 관광산업은 포항 특화산업뿐만 아니라 도심 속 바다를 품은 영일만 관광특구 인프라, 서핑, 요트 등과 결합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