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65대 1...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일반청약 참패

입력 2024-08-08 16:23
수정 2024-08-09 09:16
이 기사는 08월 08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의 상단으로 책정한 점이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7~8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쟁률 289대1 기록보다 저조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내는 청약증거금은 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을 모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1116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가운데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한 기관은 15곳으로 1%에 불과했다.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지분 대부분이 상장 당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넥스트바이오메디칼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고평가 논란이 발목이 잡혔다. 회사는 공모주 인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의 상단에 책정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4000원~2만9000원)의 상단인 2만9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는 “묻지마 공모가 올리기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전진건설로봇과 코스닥에 상장하는 케이쓰리아이는 오는 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