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안세영(22) 사건을 살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체육회는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과 국민권익위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으로 조사위를 꾸려 올림픽 폐회 후 조사에 착수한다.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는 전혀 별개 조직으로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를 공히 조사한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우선 지도자 5명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도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체육회가 독자 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체육회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 면담으로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문제를 발견하면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안세영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