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장기 양자정보기술 선점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BISTEP)과 공동으로 8일 ‘제2차 부산 미래기술혁신 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부산 미래기술혁신 포럼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지역의 미래 유망 기술과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의 방향성을 여러 전문가와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부산시 산하 R&D 기획 전문 기관인 비스텝이 산·학·연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퀀텀(양자) 시대, 부산의 양자 이미지·영상 처리 기술 연구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프로젝트매니저(PM)가 지역 양자정보기술 발전 방향에 관해 조언한다.
윤 연구원은 ‘양자 이미지·영상처리 연구개발 기획 방향’을 발표한다. 수리과학연구원이 보유한 산업수학 지식을 적용한 양자 영상처리 알고리즘 개발이 목표다. 기존 알고리즘과 호환이 가능하면서도 영상처리 알고리즘의 수학적 일관성을 확보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영상 처리 분야에 양자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생태계가 열리는 셈이다.
이 밖에 6세대(6G) 통신과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관련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떠오르는 데 따라 양자통신 및 센서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도 이어진다.
부산시는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관련 산업 지원 근거를 갖췄다. 특히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터산업 활용 연구 과제 공모에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년 연속 선정돼 물류와 바이오, 냉동 공조 등에 양자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비스텝과 수리과학연 등 전문 연구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중장기 목표의 체계적인 R&D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