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치아 제친 서울반도체, LED 백라이트 세계 1위 차지

입력 2024-08-07 17:11
수정 2024-08-08 01:23
서울반도체가 세계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일본 니치아가 오랜 기간 1위였는데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16.5%로 처음 니치아를 제쳤다.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 결과 자사 LED 백라이트가 지난해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백라이트는 모니터, TV,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LED를 분류한 기준이다. 2017년 세계 4위이던 서울반도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내내 2위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니치아는 블루LED를 개발한 회사로, 다이너솔리스 조명 기술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16억7300만달러(약 2조3038억원)를 올린 대기업이다. 서울반도체는 2022년 15.2%에서 지난해 16.5%로 점유율이 1.3%포인트 올라갔다. 니치아는 15.3%에서 15.9%로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반도체는 조명,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LED 제품과 LED의 밝기 및 색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 등을 개발한 회사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와이캅 기술을 기반으로 방열,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광학 설계를 통해 TV, 모니터, 자동차 등에 맞춤형 LE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와이캅은 노와이어, 노렌즈 LED 기술이다. 초소형에 효율도 높아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를 창업한 이정훈 대표는 “이번 1위 달성은 세계 최초로 와이어가 없는 LED를 개발·생산한 서울반도체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1000개가 넘는 서울반도체의 특허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필수적인 혁명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