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7일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슈가는 이날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슈가는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주변에 경찰관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며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슈가는 전날 밤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슈가를 도와주려던 경찰이 술 냄새를 맡아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슈가는 오는 2025년 6월 민간인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