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신세계" 10대들 열광…수능 앞두고 '핫템' 급부상

입력 2024-08-07 11:17
수정 2024-08-08 08:35
"음질도 좋고 노이즈캔슬링이 신세계네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스터디헤드폰'이 10대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소니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등에서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패션아이템으로 사용할 정도로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7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5세대 스터디헤드폰 'WH-1000XM5' 모델을 정품 등록한 구매 고객 중 20세 이하 학생층 가운데 50% 이상이 공부를 위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소니코리아가 지난 1월8일부터 6월30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선물용으로도 수요가 높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선 18세 미만 사용자 가운데 32.8%가 직접 구매하지 않고 선물로 받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자녀의 인터넷강의 사용 등을 위해 제품을 구입한 학부모 수요도 적지 않다.

소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뛰어난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꼽힌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주변의 불필요한 소음을 차단해 독서실,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 언제 어디서든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고 시끄러운 대중교통 안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때도 강의 내용을 명료하게 들려줘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도 공부에 활용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WH-1000XM5는 소음을 감지하는 8개 마이크와 2개의 고성능 노이즈캔슬링 프로세서를 갖췄다. 이 모델은 소니가 지난해 4월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지침을 토대로 무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를 측정한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의 소음 차단 성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가전유통점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전날 기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음향기기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무선헤드폰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전자랜드 온라인몰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WH-1000XM5 모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20세대를 사로잡은 또 다른 요인은 디자인이다. "성능, 디자인, 착용감 모두 만족한다"거나 "디자인도 깔끔하고 예쁜데 성능마저 좋다"는 등의 호평이 주를 이룬다.

휴대성과 착용감도 학생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새로 개발한 소프트 핏 레더 소재를 사용한 이어패드가 귀를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헤드밴드가 얇은 데다 무게가 250g에 불과해 귀와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도 적은 편이라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번 완충하면 30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소니코리아도 학생들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는 수능 100일을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다음달 30일까지 WH-1000XM5 모델을 구입하고 10월8일까지 정품 등록을 마치면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헤드폰 스탠드를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사용층인)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