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의 기대 이하 저조한 성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증가했지만 모바일 게임 부진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감소한 약 1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약 1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골프·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줄어든 8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및 산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콘솔 플랫폼 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더 성장해나갈 발판을 마련해가고자 한다.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 및 장르로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4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이용자 대상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2'를 4분기 국내 시장에 앞서 해보기 형태로 선보인다.
또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축적한 PC온라인·콘솔 게임 글로벌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AAA급 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의 출시를 가시화하면서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 및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게임사업에 기반해 인디 게임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