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40배 뛰어난 빈대잡이 '세코'의 정체는?

입력 2024-08-07 08:45
수정 2024-08-07 08:48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에서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의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세스코 빈대 모니터링 지수에 따르면 빈대의 증가는 국내외 출입국자 수의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세스코는 빈대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재난을 대비하고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빈대 탐지가 가능한 빈대탐지견을 육성해왔다.

국내 최초 빈대탐지견으로 임명된 세코는 향후 세스코 서비스 컨설턴트로서 10년 이상의 방제 경력을 보유한 세스코의 빈대 방제전담팀과 함께 빈대 확산 예방을 위한 특수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빈대탐지견 세코는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를 탐지하는데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사람의 40배다. 빈대만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교육 훈련을 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견종은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비글이나 세코의 경우 집중력, 탐지 능력 등을 고려해 선발됐으며 전문 훈련을 거쳐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스코 측은 “세코는 95% 이상의 빈대 탐지 정확성을 가졌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빈대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육안 보다 훨씬 빠르게, 발견이 어려운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월령 단계의 빈대를 감지한다”며 “숙박업 기준 객실당 단 1~2분 안에 빈대를 찾아내고, 오직 냄새만으로 탐지할 수 있어 숨어있는 빈대를 찾기 위해 공간을 훼손하거나, 가구 등을 이동 혹은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스코는 지난해 12월 전국적인 빈데믹(빈대+팬데믹) 사태에 24개 주요 행정 및 공공기관과 100개 고객사를 초청해 ‘베드버그 제로(BEDBUG ZERO)’ 세미나를 열고 빈대 예방 솔루션과 프로세스 공유 등을 통해 범국가차원의 빈대 방제가 이뤄지도록 지원한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