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6일 17: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2700억원을 조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 지분 83만3330주(지분율 1.74%)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27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6일 공시했다. 만기는 5년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32만4027원으로 크래프톤 기준 주가의 115%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NH헤지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GP)로 나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EB는 다음 달 19일부터 크래프톤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로 결정됐다. 투자자가 향후 크래프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는 의미다.
크래프톤은 1분기에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다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부 자금 사용의 용도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며 대형 신작 지식 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