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티몬·위메프에서 이탈한 판매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판매자를 끌어들여 상품 구색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30일까지 온라인몰 오픈마켓 채널인 ‘택배배송’에 새로 입점하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기간 입점한 신규 판매자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입점일을 기준으로 90일간 수수료가 면제된다. 홈플러스는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만 받고 있는 만큼 해당 기간에는 수수료 부담이 아예 없어지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에도 신규 입점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줬다. 당시 신규 판매자가 2.5배 늘었고 이들의 월평균 매출도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롯데온도 이달 말까지 신규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신규 입점 판매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의 판매 촉진비도 지원한다.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판매자들이 입점하는 K베뉴의 입점·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플랫폼·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판매자는 보통 10% 내외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