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파트 절반... 누가 사들였나 봤더니

입력 2024-08-06 15:37
수정 2024-08-06 16:04
서울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신고일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18.6% 늘었으며 이 중 서울 지역 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는 총 1396건으로 전달에 비해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183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지난 1월 564건에서 2월 621건, 3월 785건, 4월 1천61건, 5월 1천63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를 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진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234가구였는데,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이어 강동구 110건, 송파·성동구 각 101건, 영등포구 74건, 서초구 75건, 마포구 68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매수 비율은 광진구(51.2%), 영등포구(32.3%), 용산구(27.6%), 동작구(27.5%) 등의 순으로 높았다.

1∼6월 기준으로 보면 송파구(442건), 강동구(372건), 성동구(335건), 강남구(316건), 영등포구(305건), 마포구(286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서초와 강남보다는 광진, 송파, 강동, 성동 등 가격 면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 중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