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하루 만에 '안도'…코스피 5%↑·닛케이 10%↑ [종합]

입력 2024-08-06 10:07
수정 2024-08-06 10:30

6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장 초반 급반등하면서 하루 만에 진정세를 되찾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1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53.07(8.12%) 오른 3만4011.49를 기록 중이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10.75% 뛰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3400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존 닛케이지수 최대 상승폭은 1990년 10월에 기록한 2677포인트였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 역시 이 시각 현재 8%대 급등하고 있다.

닛케이 선물 거래는 전날 급락세로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장 시작도 전에 급등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1987년 10월20일 '블랙 먼데이'(3836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하락폭(4451.28포인트)을 기록했다. 하락률(-12.40%)은 당시(-14.9%)에 이어 두 번째였다.


닛케이지수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31일에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2.49%)과 2일(-5.81%)에는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떨어졌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최저인 141.7엔으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으나, 이 시각 현재 145엔대로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3.87% 급등세로 출발했다.

국내 코스피,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04포인트(5.45%) 뛴 2574.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6.75% 오른 737.91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지수가 급등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오전 9시6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양 시장에서 동시 매수 사이드카가 걸린 건 2020년 6월16일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