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에 도내 최대 규모의 동신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026년 착공과 분양을 시작해 2030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역산업 구조 재편과 제조업 강화의 중추적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5일 안성시에 따르면 동신일반산단은 김보라 안성시장의 민선 8기 1호 공약이자 시의 혁신을 대표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정부의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김 시장은 “안성 동신산단을 지역산업 구조 재편과 제조업 강화의 중추적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총사업비 6747억원을 투입해 보개면 동신리, 양복리, 구사리와 금광면 금광리, 신양복리 일원 157만㎡ 부지에 조성하는 이 산단은 2023년 4월 국토교통부에 산단 지정을 신청해 지정계획 고시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토지 보상을 시작해 2026년 12월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의 기본 구상은 우수한 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로 현재 20만 명인 인구를 2030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최근 수요 조사 결과 케이씨텍, 코미코 등 95개사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 시는 착공과 분양 시작 후 입주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신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평택시 고덕면 삼성반도체 공장, 용인시 원삼면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과 인접해 있어 반도체 소부장 단지로서 산업 생태계의 핵심 배후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현재 동신산단의 철도 및 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 청주와 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은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평택부발선 철도망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박종철 시 산업입지관리팀장은 “철도망과 도로망 인프라가 구축되면 시의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동신산단이 준공되면 2조4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6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내년 초 안성시 서운면 양촌리 제5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는 등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14개의 크고 작은 산단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안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