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시장에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19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6.01% 내렸고 코스닥150지수는 6.23% 하락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앞서 이날 오전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366.70) 대비 18.65포인트(5.08%)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되면서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해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업무규정 제16조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코스피의 사이드카 발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 따라 사흘째 급락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