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편(KE197편)에 탑승한 일부 승객들이 난기류로 부상을 당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국 톈진 공항 인근을 운항하던 KE197편은 3만4100피트(10.4㎞)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났다.
약 15초간 기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졌고 이후 승객 10여명과 승무원 4명이 목,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281명이 타고 있었고 다행히 크게 다친 승객·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이들에게 기내 비치된 소염진통제 등을 제공했고 울란바토르 공항 착륙 직후 대기 중인 의료진이 부상자들을 진료했다. 모든 승객은 차질 없이 입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톈진 공항 주변의 천둥·번개가 치는 지역을 우회 운항하면서 기내 서비스를 중단했고 좌석 착석과 안전벨트 착용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예상치 못한 급성 난기류의 발생이 많으니 비행 중 이석을 최소화하고 착석시엔 꼭 안전벨트를 착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난기류의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강도는 커지고 있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달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