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약 200억원 횡령을 혐의로 홍원식 전 회장을 고소했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시를 통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홍원식 전 회장 등 3인을 고소했다 밝혔다. 이 밖에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했다.
사측은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앞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은 막을 내렸다. 올해 초 대법원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 경영진 교체가 시작됐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했고, 집행임원제가 도입돼 1976년생 김승언 사장이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홍원식 전 회장 자녀인 홍진석, 홍범석 상무는 4월부로 사임하기도 했다.
경영진이 교체된 후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52.9% 개선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