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베트남 등에서 가짜 분유 파동이 이따금 들려온다. 수입 가짜 분유는 성장기 영·유아에게 치명적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KAIST는 한준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짜 분유를 쉽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분유에 물을 떨어뜨린 뒤 응고되는 현상을 분석해 진짜 분유 고유의 습윤성·다공성 등 성질과 일치하는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험으로 6개 분유 브랜드에 대해 96%가 넘는 정확도로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KAIST 관계자는 “분유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의 변형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모바일 컴퓨팅 분야 글로벌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 2024년 행사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